“아이들이 자꾸 〈오징어 게임〉 속 놀이를 따라 해서 걱정이에요”라는 학부모, 교사들의 고민에서 비롯해 만든 책.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속에 나오는 ‘놀이’들은 사실상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에서는 그런 ‘놀이’들을 ‘거대한 상금을 얻기 위한 생존경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을 모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돈이나 생명, 경쟁, 공동체 의식에 왜곡된 생각을 하게끔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큰 것이죠. 그렇다면, 아이들의 인성이나 사회성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가르쳐 주면서, 바른 가치관 또한 가질 수 있게끔 돕는 이야기가 있다면 어떨까요? 어른들의 ‘오징어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어린이들만의 ‘오징어 게임’이 있다면요? 이런 의문에서 시작해 수많은 고민 끝에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아이들이 ‘잔인하지 않은 오징어 게임도 재미있을 수 있네?’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기 위해 전통놀이 대회라는 장치를 이용했습니다. 또한, 각기 다른 다섯 명의 아이들이 모여 ‘놀이’를 통해 하나의 우정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내 협동과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게끔 만들었고 그러면서도, 누구나 완벽해야만 하는 ‘경쟁 사회’에서 실패를 이겨내고 성장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오징어 게임〉 속 놀이를 따라 해서 걱정’이라는 한탄이 ‘『오징어 게임』 속 놀이를 따라 하니 다행’이라는 안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