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도슨트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생활 미술 동화 할아버지의 생신날, 온 가족이 모여 축하 파티를 하던 하준이와 하린이의 집 앞에 누군가가 할아버지에게 보낸 선물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 선물은 예쁜 조각보에 싸여 있었어요. 그 조각보가 얼마 전에 미술관에서 본 화가 몬드리안의 작품과 닮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하린이는 그림 해설자인 할머니께 여쭤보았고, 그럼으로써 우리나라 조각보에 대한 유래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아서 몰랐을 뿐, 우리 집뿐만 아니라 친구 집에도 조각보로 만들어진 생활용품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하준이와 하린이는 집안 곳곳을 누비며,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조각보로 만든 물건들을 발견해 냅니다. 방석과 쿠션, 식탁보, 컵, 이불…….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조각보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창작물을 상상하게 되고, 도시의 거리와 하늘의 별까지 재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호박 놀이터』와 『줄무늬 놀이터』에 이어 진수아 작가의 세 번째 시리즈인 이 책은 몬드리안의 작품과 우리나라 조각보가 비슷하다는 데서 모티브를 따왔다. 작가는 유아교육가로서의 자신의 경험과 도슨트라는 남다른 경력을 살려 『호박 놀이터』에서는 쿠사마 야요이를, 『줄무늬 놀이터』에서는 다니엘 뷔랑을 소개함으로써 자기만의 독특한 그림 동화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몬드리안 놀이터』에서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화가 피터르 코르넬리스 몬드리안을 소개하고 있다. 점과 선, 그리고 색으로 자연의 본질을 단순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몬드리안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의 작품은 현대적이고 기계적으로 보이지만 고전적인 비례와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깊은 울림을 준다. 이러한 몬드리안의 기법은 신조형주의로 불리며, 지금도 많은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소재를 세계적인 화가와 연관시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예술이란 낯설고 어려운 것이 아니며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