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친구에게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는 우리 아이를 위한 그림책! “포지야, 너도 같이 놀자!” 핍이 말했어요. 하지만 포지가 좋아하는 놀이가 아니었어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어느 여름날, 핍이랑 포지는 시원한 바닷가로 놀러갔어요. 핍이랑 포지는 함께 조개껍질을 모으고, 모래성도 쌓고, 바닷물을 텀벙거리며 재미있게 놀았지요. 그러고나서 포지는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잤답니다. 그런데 시끄러운 웃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보니 핍이 낯선 친구와 재미있게 놀고 있었어요. 포지에게도 함께 놀자고 했지만 좋아하는 놀이가 아니었지요. 포지는 왠지 외톨이가 된 것만 같아 슬펐어요. 포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모두 함께 즐겁게 놀 수 있을까요? 《외톨이는 싫어!》는 단짝이 다른 친구와 친해지는 이야기를 통해 새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관계 그림책이에요. 포지는 단짝인 핍이 다른 친구랑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함께 놀자고 해도 선뜻 내키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새 친구가 아이스크림 때문에 엉엉 우는 일이 생기자 포지는 기꺼이 자신의 거스름돈을 내어주었지요. 핍이랑 포지처럼 누구에게나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있어요.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언제나 그 친구하고 있으면 좋은 친구 말이에요. 그런데 그 친구는 또 다른 친구와도 단짝이 될 수도 있고, 언제든 새 친구를 사귀게 마련이지요. 그럼 아이는 단짝 친구에게 강한 애착을 느꼈던 만큼 질투와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어요.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포지나 핍과 같은 상황을 겪은 적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이때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여 주고 질투나 서운한 감정에 대해 인정해 주세요. 좋아하는 장난감처럼 친구도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건 자연스런 마음이니까요. 그러나 핍이 새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우리 아이도 언제나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누구에게든 마음을 열고 친해지면 더 많은 단짝이 생기는 기쁜 일이라고 얘기해 주세요. 여럿이 함께했을 때 또 다른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우리 아이도 새 친구를 대할 때 두려움과 걱정 대신 반가움과 설렘으로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