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양문규 지음
1989년 「한국문학」을 통해 등단한 양문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노인과 노파, 일흔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통해 사람을 바라보고, 자연친화적인 삶의 풍경들을 보여준다. 이들은 생의 상처와 고통을 묵묵히 감내하는 '오래된 존재'들로, 사람과 세계를 인식하려는 시인의 탐구 대상이다.

제1부
애기똥풀
집으로 가는 길
장선리
천래강에서
봄까치꽃
감꽃 필 무렵
천변 걷는다
등꽃
그곳으로 가고 싶다
갈대밭
나도양지꽃
눈사람
물한리

제2부
자은 새
소리들을 본다
시산중에 살면서
다시 봄날
물봉선화
화암사에 오른다
나무 영감
불회사 가는 길
무량마을
보석사
오동나무꽃
흑성리로 간다
돌부처는 즐겁다
물 속의 사랑

제3부
가을 옻나무
은행나무 곁으로
장작 패는 남자
망해사에서
강으로 간다
별빛 찾으러
자운영
가시연꽃
시인을 찾아서
눈이 오는가
송호에서
날망집

제4부
옛 주막에서
배밭에서
풀뽑기
하늘매발톱
버스 안에서
날망집 감나무
가을 들녘
호숫가에서
감을 매달며
아버지의 겨울
언골 어죽집

- 해설 / 오태호
-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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