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불편한 자람이와 다른 비장애아의 친구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이야기로 담았다. 주인공 자람이는 신체의 불편함을 휠체어로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있지만, 야외 활동이 다른 비장애아만큼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다. 주인공의 난처한 입장을 통해 장애아동이 겪는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자람이가 겪는 문제는 여러 아이들의 작은 배려와 아이디어로 해결된다는 결말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줄을 숨기면 친구들이 나랑 계속 교실에서 놀지 않을까? ” 내 이름은 이자람이에요. 나는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있어요. 오늘은 밖에 나가 줄다리기를 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나는 휠체어를 타고 있어서 친구들과 줄다리기를 할 수 없어요. 만약 줄을 숨긴다면 친구들이랑 계속 교실에서 놀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숫자판을 내려서 공을 던지면 되지!” 줄다리기 놀이는 못하게 된 친구들은 실내에서 공으로 숫자판 맞히기 놀이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숫자판이 너무 높아서 저는 이 놀이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어요. 시무룩해 있는데 친구가 숫자판을 내려서 공을 던지면 된다고 말해주었어요. 저와 함께 모두 앉아서 놀이를 시작했어요. “너는 뭘 좋아하니? ” 밖에서 이어달리기를 할 때도 휠체어를 탄 저에게 맞추어 아이들이 킥보드를 탔어요. 저는 너무 미안해져서 아이들에게 줄을 숨긴 사실을 고백했어요. 아이들은 저에게 화내지 않았어요. 앞으로는 줄다리기도 방법을 바꿔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주었어요. 저는 이제 공던지기도, 이어달리기도 좋아하게 되었고 줄다리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게 많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