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태 작가의 첫 산문집 『세상사는 이치』에 이어 두 번째 산문집 『흰 고독의 순간이 찾아올 때』가 출간됐다. 작가는 “겸손만이 미덕이 아닌 시대에 살면서 작은 경험의 글들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지만 행간에 켜켜이 쌓인 삶의 시간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흰 고독의 순간이 찾아올 때』를 낸다고 밝혔다. 허경태 작가는 2015년 인문고전서 『고전오락 - 고전에서 얻는 다섯 가지 즐거움』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독자들 사이에 많이 알려진 작가다. 이번에 출간된 『흰 고독의 순간이 찾아올 때』는 첫 산문집에서 싣지 못했던 오래전의 글과 최근에 쓴 몇 편의 글을 보탰다.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 순백한 영혼들에게 바치는 책’이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삶과 이별하고자 했던 지난날의 상처가 오롯이 담겨 있다. 제1장은 흘러간 지난 시간의 흔적을, 제2장에는 부학산을 오르면서 느꼈던 짧은 아침단상을, 제3장은 살면서 고심했던 소소한 일상의 소회를 담았다. 작가의 말을 통해 그는 “살아가면서 삶의 무게가 허무의 무게보다 무겁게 느껴질 때는 책읽기와 함께 발이 부르트도록 걷다보면 분명 삶의 무게가 가벼워질 것”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