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온 뒤로 우리 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담임 선생님이 바뀌면서 학급 안에서 아이들이 겪는 관계의 변화와 갈등을 그린 동화 『선생님의 나쁜 한마디』. 담임 선생님이 학급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학급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나코가 다니는 학교는 특이하게도 반이 2년에 한 번씩만 바뀐다. 원래대로라면 3학년 때 담임이었던 호소노 선생님이 4학년 때도 담임이 되어야 하지만 선생님에게 아기가 생기면서 새로운 담임 우에다 선생님이 오게 된다. 그런데 우에다 선생님이 온 뒤로 학급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작은 실수에도 "생각이 부족해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와 같은 잔소리를 하는 바람에 아이들은 학급 일에 참여하기를 꺼려하고, 더 나은 학급을 만든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서로의 잘못을 고자질하게 만드는 바람에 아이들의 사이도 점점 나빠진다. 그때 전학생 레이스케가 올해 마지막 행사인 합창 대회를 함께 준비해 보자고 제안하고, 선생님 도움 없이 아이들 힘만으로 합창 대회를 준비하기로 결정하는데……. 거의 일 년 내내 마음이 뿔뿔이 나뉜 채 지내던 아이들이 합창 대회를 통해 다시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친구와 함께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넉넉한 힘이 생긴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친구와 함께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슴 설레는 일인지 일깨워준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2010년 세상을 떠난 사노 요코가 그린 그림이 담겨 있다. 씩씩하고 속 깊은 가나코, 어른스럽고 듬직한 전학생 레이스케, 잔소리쟁이 우에다 선생님까지 인물의 특징을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담아낸 그림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