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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만침 땅만침  : 박해경 동시집
BOOK 하늘만침 땅만침 : 박해경 동시집

소장정보

예약, 청구기호, 등록번호, 낱권, 자료실, 매체구분, 대출상태, 반납예정일에 따른 소장정보를 안내하는 표입니다.
청구기호 등록번호 낱권 자료실 매체구분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J811.8-915 AM0000275711 어린이자료실 인쇄자료(책자형) 대출가능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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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박해경은 울산 토박이 동시인이다. 2014년 〈아동문예〉로 등단했는데, 두 번째 동시집 『두레 밥상 내 얼굴』이 2019년 ‘올해 좋은 동시집’으로 선정될 만큼 두각을 드러내는 신인이다. 불교 동요 작사 부문과 황순원 ‘디카시’ 공모에서도 수상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지녔다. 시인은 대대로 울산에서 살아온 토박이로서 세 번째 동시집『하늘만침 땅만침』에서는 울산 지방 사투리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엄마가 무친 미나리 식초를 많이 넣어 엄청 새구랍다. 아빠는 맛있다며 코를 벌렁거리며 먹는다. 〈동시 ‘새구랍다’ 전문〉 이 동시에서 ‘새구랍다’ 자리에 표준어인 ‘시다’를 넣으면 어떤 맛이 날까? 그야말로 ‘말맛’이 하늘과 땅 차이다. ‘새구랍다’는 단번에 입에 침이 고이게 만든다. 신맛을 나타내는 형용사인 동시에 그 맛이 점점 퍼져나가는 듯한 동사적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사투리는 고리타분하거나 촌스러운 시골말이 아니라 생생한 생동감을 잉태하고 있다. 박해경은 그 점을 강조하고 싶고, 스스로 매료당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 아빠 헤어지고 큰집에 얹혀사는 나 일기 쓸 때마다 ‘큰’이라는 글자를 문캐고 엄마 아빠라고 쓰고 싶다. 누구에게 들킬까 봐 내 마음도 쓱쓱 문캔다. 〈동시 ‘문캐다’ 전문〉 ‘문캐다’는 낯선 말이다. 그러나 이 시를 읽어보면 그 뜻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큰집에 얹혀사는 나’의 서러움이 배어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여러 사정으로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기에 ‘쓱쓱 문캘’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도 독자의 마음도 너무나 아프다. 박해경이 세 번째 동시집『하늘만침 땅만침』에서 공을 들인 부분도 이런 점이다. 이제까지 많은 동시집들이 소재주의에 그친 면이 안타까웠는데, 박해경은 사투리를 동시 안에 완전히 녹아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하늘만침 땅만침』은 ‘울산 사투리’를 소재로 한 동시집이 아니라 감동이 있는, 완성도가 높은 좋은 동시집이다. 밤늦도록 놀다가 도둑고양이처럼 들어오던 이모 할머니에게 딱 걸린 날 찔락거리다가 큰일낸다며 야단치는 할머니 〈동시 ‘찔락거리다’ 전문〉 ‘까불다’라면 단순한 장난이 떠오르지만, ‘찔락거리다’라고 하니 왠지 불량기가 있다. 그러니 야단치는 할머니의 성난 표정이 당연하다. 이모는 ‘도둑고양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옛날에 조금이라도 ‘찔락거려’본 엄마 아빠들이 이 시를 읽는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아무래도 남몰래 웃을 것 같다. ‘왕년엔 나도 말이야.’ 속으로 말하면서. ‘새빠리게’, ‘끈텅머리’, ‘꾸물탁’, ‘히시 노코’ 같은 생소한 말들도 이 시집에 들어 있다. 낱말의 뜻을 알아보는 재미도 좋지만, 시인이 이 낱말들을 활용하여 어떤 장면과 감정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팔도 사투리가 풍부한데, 이제까지 표준어 정책을 꾸준히 펼쳐온 것도 사실이다. 다들 아는 얘기지만, 한 낱말에는 수만 년의 인류 문화가 스미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사투리도 국보나 보물처럼 아껴야 하고 일상에서 자연스레 쓸 수 있어야 한다. 박해경의 세 번째 동시집『하늘만침 땅만침』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좋은 시일수록 자꾸 소문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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