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좋아하는 탈것 그림책은 정말 많고도 다양하지만, 이 책 《빙글뱅글 무슨 바퀴일까?》는 조금 다르다. 탈것과 떼려야 뗄 수가 없는 ‘바퀴’를 다룬다. 탈것이 다양한 만큼이나 바퀴의 모양과 쓰임새도 무척 다양하다. 크고 작은 바퀴, 빠르고 느린 바퀴, 여럿이 함께 가거나 혼자 굴러가는 바퀴, 오랜 옛날에 쓰인 수레바퀴부터 최첨단 로봇에 쓰이는 바퀴까지, 이 책에는 무척 다양한 바퀴가 줄줄이 등장한다. 이 책은 전체가 재미있는 수수께끼 말놀이로 이루어져 있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물건들이 가득한 첫 장면에서 “동그랗고 잘 굴러가는 게 뭘까?” 묻고 나서 페이지를 넘기면 “바로바로 바퀴!”라고 답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바퀴는 뭐게?” 하고 물은 다음 페이지에는 소방차와 경찰차, 구급차 바퀴가 나오고, “반대로 빈둥빈둥 한가한 바퀴도 있다고?” 물은 다음에는 하늘에 올라가면 쏙 들어가 쉬는 비행기 바퀴가 나오는 식이다. 책의 맨 뒷장에는 “똥으로 만들어진 바퀴는? 쇠똥구리 경단.” 같은 난센스 깜짝 퀴즈도 덤으로 들어 있다. 또한 생동감 넘치는 의성어 의태어가 가득하고 살가운 입말투의 글로 되어 있어, 양육자와 아이가 서로 묻고 답하며 즐겁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자동차 바퀴부터 톱니바퀴, 귓바퀴, 동네 한 바퀴, 바퀴벌레로 이어지는 동음이의어 말놀이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