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기호 | 등록번호 | 낱권 | 자료실 | 매체구분 | 대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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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2833 | AM0000266123 | 문학자료실 | 인쇄자료(책자형) | 대출가능 (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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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상태가 '관외대출중'인 책만 예약가능하며 2명까지 예약가능합니다.
- 도서대출 예약 및 대출 시 도서의 "소장기관"을 확인 하시고 도서대출을 받을 경우 소장기관에서만 도서를 대출 할 수 있습니다.
예) 늘푸름작은도서관 도서회원이 울주옹기종기도서관 도서를 대출받을 경우 울주옹기종기도서관에 방문하여 도서를 대출 받으셔야 합니다.
- 이용하는 도서관에 자료가 없을 시 울주선바위도서관, 울주옹기종기도서관, 울주도서관(교육청소속), 공립 작은도서관의 자료를 대출하여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예) 웅촌작은도서관 도서회원이 울주옹기종기도서관 도서를 대출받을 경우 웅촌작은도서관에서 상호대차신청 후 도서를 대출받으실 수 있습니다.
- 대출상태가 “대출가능(비치)”인 경우 대출이 가능합니다.
# 밖에 나가지 못해 우울한 요즘, 집안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위로 # 어른이 돼서 보니, 하나하나 주옥같은 말들이잖아? # 만화영화와 함께라면 ‘어른이 생활’도 나름 괜찮다 - 어른이 되고 보니, 그 녀석들 참 멋진 녀석들이었다 책가방, 신발주머니도 집어 던지고, 운동화도 채 벗지 못하고 뛰어 들어와 텔레비전을 틀기가 무섭게 목청 높여 만화영화 주제가를 따라 ‘떼창’을 부르던 그 시절. 꾸중을 듣고 눈치를 보면서도, 끼니는 거를 수 있어도 만화영화 하는 시간은 결코 빼먹을 수 없었다. 우주소년 아톰에서 밀림의 왕자 레오, 은하철도 999를 타고 간 철이와 아름다운 메텔, 영심이, 요술공주 밍키, 들장미 소녀 캔디와 테리우스, 피구왕 통키, 개구쟁이 스머프, 스펀지 밥, 독수리 오형제… 그땐 그저 재밌기만 하고, 무슨 뜻인지 깊이 새겨 볼 마음도 생각의 크기도 되진 않았다. 왜 이렇게 방송 시간이 짧은지, 어떻게 일주일을 또 기다리면서 지내야 할지, 혹시 공휴일이 걸려서 재방송이라도 하는 날은 없는지, 내일 친구들을 만나면 신나게 자랑하며 떠들 생각이 다였으니까. 그런데 삶이 곤궁해지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있을 때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니,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멋진 녀석들이었다. 하나하나 버릴 것 없는 주옥같은 말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요즘 같을 때, 작은 것에서라도 위로를 찾을 수 있으니 다행이야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야. 넘어졌을 때 그 와중에 다시 일어서서 뭔가를 깨닫듯이” “이 세상에 완벽한 건 없어요. 반드시 어느 한 군데는 모자라거나 넘치죠” “기적은 말이죠,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사랑이란,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을 결정짓는 아름다운 현상이야” 언뜻, 유명한 철학자가 남긴 말들 같지만, 이 모든 것이 만화영화에서 나온 말들이다. 폼 재지 않고 깔깔거리며 보다가 이런 보석 같은 진리를 찾을 수 있다니, 참 반갑다. 어쩌면 위로는 대단한 현자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작은 것에서 찾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래서, 그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독자들은 한 편 한 편 애니메이션에 대한 추억으로 안내하는 이 책은 방송작가이자 여행가, 뮤지컬 대본작가를 지낸 저자의 솔직하고 잔잔한 감성으로 잘 어우러진 에세이다. 집 밖으로 나가기 꺼려져서 우울하고 짜증나는 요즘, 이 책이 조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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