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기호 | 등록번호 | 낱권 | 자료실 | 매체구분 | 대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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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9-87-66 | AM0000304855 | 66 | 영유아실 | 인쇄자료(책자형) | 대출가능 (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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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상태가 '관외대출중'인 책만 예약가능하며 2명까지 예약가능합니다.
- 도서대출 예약 및 대출 시 도서의 "소장기관"을 확인 하시고 도서대출을 받을 경우 소장기관에서만 도서를 대출 할 수 있습니다.
예) 늘푸름작은도서관 도서회원이 울주옹기종기도서관 도서를 대출받을 경우 울주옹기종기도서관에 방문하여 도서를 대출 받으셔야 합니다.
- 이용하는 도서관에 자료가 없을 시 울주선바위도서관, 울주옹기종기도서관, 울주도서관(교육청소속), 공립 작은도서관의 자료를 대출하여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예) 웅촌작은도서관 도서회원이 울주옹기종기도서관 도서를 대출받을 경우 웅촌작은도서관에서 상호대차신청 후 도서를 대출받으실 수 있습니다.
- 대출상태가 “대출가능(비치)”인 경우 대출이 가능합니다.
아빠는 왜 맨날 잠만 자? 그럼 난 누구랑 놀아! 그냥 쉬고 싶은 아빠와 마냥 놀고 싶은 아이가 함께한 하루 모처럼 맞이한 휴일,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오후에는 낮잠도 한숨 자면 좋으련만. 젊은 아빠는 아내가 출근한 뒤 아이를 돌봐야 한다. 게다가 오래 미뤄두었던 담장에 페인트칠도 해야 하니, 휴일이라고 제대로 쉴 수나 있을까. 피로가 쌓인 몸은 천근만근, 때마침 일기예보가 들려온다. “오늘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낮부터 강한 비바람이……”그래, 이거다! 페인트칠도 미루고, 아이와 나가서 놀 수 없는 핑곗거리도 생겼으니 집에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눈치껏 잠들어도 되겠지. 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노는 날이 뭐가 이래?” 누가 뭐래도 아빠의 휴일은 ‘노는 날’이라고 믿는 아이는 고분고분 집에 있을 생각이 없다. 이만경의 그림책 『아빠랑 나랑 달라도 너무 달라』는 아빠의 ‘쉬는 날’과 아이의 ‘노는 날’ 사이의 차이와 거리를 이야기한다. 쉬고 싶은 아빠는 일기예보 때문에 밖에 나가 놀 수 없는 이유를 줄줄이 늘어놓고, 놀고 싶은 아이는 비가 내려도 재미있게 놀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비가 많이 온대.” “그럼 우산을 쓰면 되지.” 우산을 쓰고 나가면 후드득 떨어지는 빗소리도 들을 수 있고 물웅덩이를 첨벙첨벙 밟고 돌아다닐 수도 있다. 어쩌면 우산을 뒤집어 빗물을 받으면 수영장이 될지도. 비가 더 많이 오면 빨간 우비를 입고 슈퍼맨이 되거나 빨간 모자처럼 늑대를 피해 도망칠 수도 있다. 만약에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조그만 아이가 휭휭 날아가면 어쩌지? 그것도 문제 없다. 슈퍼맨 같은 아빠가 꽉 잡아 주면 되니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비바람이 불어서, 천둥번개가 쳐서…… 밖에 나가지 말아야 할 이유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밖에서 놀아야 할 이유도 수만 가지다. 아빠와 아이가 실랑이를 하는 동안 아이의 상상 속에서는 빗물이 모여 수영장이나 강물이 되고, 바람은 온 세상을 날릴 만큼 쌩쌩 불어 닥친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은 아빠에게 합리적인 핑곗거리가 되지만 아이의 머릿속에서 백 배 천 배 부풀어 올라 엄청 신나고 재미있는 모험을 상상하게 만든다. 아빠의 쉬고 싶은 마음과 아이의 놀고 싶은 마음이, 합리적인 핑계와 상상 속 모험담이 창과 방패처럼 챙챙 맞부딪히는 동안 이야기는 차근차근 하나뿐인 결말로 나아간다. “그럼 빗방울 떨어지면 바로 들어오는 거다!” “야호! 신난다! 우리 아빠 최고!” 그렇게 아빠가 완패하고 말았다는 슬프고도 흐뭇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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